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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새롭게 변신한다. 국제공모당선작 발표 1/21 서울시

관리자   /   2019-01-21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이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제시됐다. 경복궁과 북악산을 막힘 없이 볼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광화문 재구조화를 위한 국제설계공모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진양교 대표 등이 낸 ‘딥 서피스(Deep Surface, 부제: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최종 당선작으로 뽑았다고 21일 밝혔다. 공모에는 17개국 70팀이 참여했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네덜란드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 등 7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선작은 지상 공간은 최대한 비우고 지하 공간을 채우도록 한 게 특징이다. 지상(시민광장)과 지하(빛의광장)을 선큰(sunken:움푹 들어간)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지상광장은 경복궁과 그 뒤 북악산 경치를 마음껏 볼 수 있게 다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각각 세종문화회관 옆과 정부종합청사 앞 옛 삼군부 터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순신장군상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68년 광화문에 세워졌다. 역사성이 큰 만큼 이전이 시민들의 반발 여론에 부닥칠 수도 있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며 “이순신 장군 동상은 대단한 역사성이 있으니 존치하고, 세종대왕은 그 위치와 크기가 여러 차례 문제제기 돼 이전을 검토해 볼 만 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제설계당선작 공모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연말까지 공론 과정을 통해 시민들 의견을 충분히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지상광장은 앞서 지난해 4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밝힌대로 세종문화회관 앞 편도 5차로를 흡수해 지금보다 3.7배 넓어진다. 경복궁 앞에는 3만6000㎡의 역사광장이, 남측으로는 2만4000㎡의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지하는 해치광장 등 세 곳으로 쪼개졌던 공간을 모두 합쳐 도서관, 화랑, 콘서트와 전시회 등 문화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으로 채운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광장 지상 공간을 비워서 강력한 도시적 역사적 축을 형성하고, 이렇게 비워진 공간에 다양한 시민활동을 담고자 광장 주변부 지하공간을 긴밀하게 연결해 지하도시를 실현했다”며 “교통섬 같은 지금의 광화문광장이 주변 공간과 밀접하게 연결돼 시민의 일상적인 공간을 회복하고 역사도시 서울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동시에 일대 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새로운 광화문 대역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로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의정부 터 발굴을 연내 마무리한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세종로공원 부지에는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을 검토한다. 도심 지하공간을 연결해 광화문에서 시청, 을지로, 동대문에 이르는 4㎞ 구간에 단절 없는 지하보행도를 완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는 시민과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한 ‘광화문시민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현재 광화문광장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배치된 세종대로 10차로는 이후 6차로로 줄어들게 된다. 시는 이 영향으로 예상되는 교통혼잡 대응 방안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광화문을 추가해 복합역사를 신설해 이 일대 교통 수요를 철도교통이 흡수하게 한다”는 장기계획을 내세웠다.